추리 미스터리 소설 추천 <아이가 없는 집> "후더닛" 스타일- <크라임씬>, <여고추리반>의 미스터리를 즐기는... >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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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미스터리 소설 추천 <아이가 없는 집> "후더닛" 스타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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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onnie 작성일24-09-06 00:42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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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여탐정 아시다시피(엥? 모르시나요?) 저는 추리소설 애호가. 앞선 포스트에서 언급한 ‘딱지본’들을 통해 갑자기 한국의 근대 추리소설에 관심이 생겼고, 그 김에 연달아 몇 권의 추리소설 관련 책을 찾아보게 되었으니 ;(계정민, 소나무) 등이 그것이다. ​;은 그야말로 추리소설가, 추리소설 업계, 추리소설 작품을 둘러싼 갖가지 에피소드나 재기발랄한 분석을 그러모은 책이다. 이를 테면 이런 것: 답은 안 가르쳐 드림. 책을 읽어야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1. 유명한 추리소설 여탐정 주인공 Sherlock Holmes, Nero Wolfe, Lecoq, 그리고 추리소설의 아버지 Poe의 공통점은?(힌트: 이름들을 굳이 영문으로 쓴 데 있음)​2. 소설 속 최초의 탐정은 1841년 발표된 에드가 알란 포의 속 뒤팽. 그렇다면 최초의 여탐정은 언제 등장한 누구? ​3. 풀턴 아워슬러가 Anthony Abbot이란 필명을 쓰고, 작품 제목을 ;시리즈로 명명한 이유는?(이건 질문을 잘 뜯어보면 알 수 있는 쉬운 문제네용). ​4. ;의 작가 코넬 울리치에게 윌리엄 아이리쉬라는 여탐정 필명이 붙은 이유는?​등등. 아아 추리소설 애호가라면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주옥같은 책에 달라붙지 않을 수 없을 것이로다. ​;을 통해 보충을. “추리소설을 갖고 학위논문을 쓰겠다”고 했을 때 지도교수들의 반대에 부딪쳐 뜻을 이루지 못했던 저자가 ‘대학교수님이 되어’ 이제서야 추리소설을 학문적으로 진지하게 다룬 책을 낸다는 꿈을 이뤘다. ​책은, 추리소설의 출발을 ‘뉴게이트 소설’이라는 사회고발적 문학 장르에서부터 찾는다. 영국의 산업혁명 초기, 사유재산이 신성시 되는 사회에서 여탐정 사립으로 운영된 감옥은 수형자들을 가혹하게 처벌했고, 이에 대한 반발로 실제 존재한 감옥 이름을 딴 ‘뉴게이트’ 소설들이 등장한 것. 그러나 이 장르가 범죄자를 미화하거나 영웅화하면서 지나치게 상업화하자(그런 탓인지 뉴게이트 소설 작가들은 당대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으나 대부분 잊혀졌다), ‘역/반 뉴게이트 소설’, 즉 사회 고발은 하되 범죄자를 사악한 존재로 묘사한 디킨스의 류 소설이 나왔고, 그 다음에는.....그렇다, 우리의 셜록 홈즈가 등장했으니 그는 지적인 상류층 백인 여탐정 남성이었던 것이다!​19세기 중반 이후 노동자의 파워가 강해지면서 중산층이나 귀족들이 계급적 두려움을 느끼자, 학식있고 합리적이며 과학수사가 가능한 백인 남성을 주인공 탐정으로 내세우게 되었다는 것. “밥벌이에는 관심없고 두뇌 게임을 즐기기 위해 사건 해결에 뛰어드는” 이 인텔리 주인공은 노동계급 출신인 경찰(레스트레이트 경감)을 무시하고, 영국을 위협하는 야만인/이교도/외국인 범죄자들(속 코스타리카 여성)을 응징한다. 아아 셜록 홈즈는 아편쟁이였을 뿐만 아니라 가부장적 제국주의자였구나!​책은, 셜록 홈즈 이후에도 추리소설들이 어떻게 남성성을, 여탐정 기존 사회질서를 유지 옹호 강화하기 위해 역할을 해왔는지(이를 테면 여탐정 캐릭터로는 ‘無性적이고’ ‘상류계급으로서 보수주의자인’ 노처녀 정도만 허락)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은 우리나라에서 신소설의 등장과 거의 동시에 도입된 ‘정탐소설(이후 ‘탐정소설’ ‘추리소설’로 장르이름이 변화)’을 분석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은 이해조의 ‘쌍옥적’. 1908년 신문 연재가 시작되어 1911년 단행본 출간된 이 작품은, 저자의 손으로 현대어에 가깝게 다듬어져 책 부록으로 전체 분량이 수록되어 있기도 여탐정 하다. 이건 참, 읽어볼 만하다. 문제의 시발이 되는 도입부의 시퀀스나 처음에 범인으로 의심되었던 이들이 실은 무고했다는 설정, 그리고 최초의 ‘여탐정’이 최초의 한국 추리소설에 이미 등장했다는 파격 등이 눈길을 끈다. 허나.....모든 등장인물들이 금강산의 특정지역에서 모두 우연히 마주치게 되다니, 이 무슨 전설의 고향같은 설정? 하하.​책은, 우리 근대 문학이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거의 동시대적으로 탐정소설이 도입될 수 있었던 이유와, 일본의 번안가 구로이와 루이코의 작품을 재번안하다보니 여탐정 국내에 미국이나 영국의 ‘지적 추리소설’보다 프랑스의 ‘활극 위주 탐정소설’이 주로 소개된 사정, 민족주의적 성향의 아동 모험소설을 펴냈던 방정환과, 체제협력적으로 ‘대동아공영권’을 긍정한 김내성 비교 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추리소설의 근대 여명기를 처음으로 톺아볼 수 있게 해준 귀한 책이다. ​위 세 책 모두, 하나의 포스트로 묶어 소개하기에는 지면이 모라잘 만큼 훌륭한 정보와 분석, 혹은 논쟁거리가 가득하다. 다른 독자들에게는 모르겠으나 ‘우리’ 추리소설 애호가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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